"LG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수익성 개선은 둔화"-대우

KDB대우증권은 12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마케팅비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5.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탐방 보고서에서 "LG전자의 2분기 에어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고, TV 수익성은 소폭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고, 가전의 경우 미국 시장 유통망 확보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은 더딘 상태"라고 밝혔다.MC사업부(휴대폰·스마트폰 부문)의 스마트폰 판매는 '옵티머스 G', '넥서스 4', '옵티머스 G 프로' 등 출시로 인해 올 2분기 기대 이상 수준인 1215만대 가량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해외 출시 모델 증가로 마케팅비가 증가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비용 증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MC사업부 마케팅비 증가 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조741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2.3% 하향 조정했다. 매출은 59조7450억원에서 59조7950억원으로 0.1% 올려잡았다.그는 "내년에는 스마트폰과 TV가 함께 살아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라인업 강화로 5%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고 경기 회복 및 스포츠이벤트 등의 수요 증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