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중화권 증시 '단오절' 휴장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이 컸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화권 증시는 '단오절' 연휴로 휴장했다.

12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245.01 포인트(1.84%) 하락한 1만3072.61로 오전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 이상 밀리며 1만3000선을 내줬던 닛케이 지수는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폭을 축소 1만3000선을 웃돌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식 및 채권시장이 출렁이면서 시장은 일본은행이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정금리 대출 기한 연장 등이 기대됐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이미 예정됐던 대출 촉진제도만 시행키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실망이 커졌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일본은행에 대한 실망감과 유로존 우려 재부각 등으로 하락세를 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강세 등으로 장중 1만3000선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엔(0.20%) 내린 달러당 96.4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13% 빠진 1918.09로 약보합이다.홍콩과 중국, 대만 증시는 단오절을 맞아 휴장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