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트화, 단기 해외자금 이탈로 급락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이후 신흥국들의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태국 바트화 가치가 단기성 해외 투기자금의 이탈로 급락했다.

12일 방콕포스트 온라인판에 따르면 바트화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 당 31.08바트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키티랏 나라농 재무장관은 “태국 시장에서 해외 단기성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부분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며 “해외투자자들이 태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트화는 미국, 일본 등의 양적완화로 단기성 투기 자금이 태국으로 몰리면서 지난 4월 달러당 28.56까지 올라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최고 강세를 보였었다.

태국중앙은행은 해외 단기성 자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