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 '우드 칩샷의 마법' 어떻게?

로즈, 18번홀 환상의 어프로치
팔로스루 하지 말고 끊어쳐야
저스틴 로즈(영국)는 US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 그린에지에서 페어웨이우드로 칩샷을 해 바로 홀 옆에 멈추는 ‘매직샷’을 선보였다. 그는 이 파세이브로 우승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로즈처럼 그린 주변에서 페어웨이우드를 활용한 칩샷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장활영 SBS골프 해설위원은 “퍼터를 쓰기 곤란하거나 러프가 있고 웨지를 사용하기에는 거리가 가까울 때 페어웨이우드로 칩샷을 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그는 “우드로 칩샷하는 방법은 퍼팅하는 것과 똑같다”며 “클럽을 짧게 잡고 그립은 퍼팅 그립처럼 하며 볼은 스탠스 중앙에 놓는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이어 “손목의 움직임을 자제하고 퍼팅 스트로크와 똑같이 해주면 된다”며 “한 가지 다른 점은 퍼팅은 팔로스루가 있지만 우드 칩샷은 임팩트 직후 헤드가 그 자리에서 멈추듯 끊어치는 스트로크를 해야 로즈처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조언했다.

KPGA 정회원인 송경서 송경서골프클럽 원장은 “그린 프린지에서 웨지샷을 할 때 풀이 길면 잔디 밑으로 클럽이 쭉 빠져들어갈 수 있다”며 “퍼터를 사용하면 앞의 잔디에 걸려 많이 구르지 않을 수 있어 웨지나 퍼터 대신 헤드가 무거운 페어웨이우드나 유틸리티로 칩샷을 한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우드를 사용하면 뒤땅치기 할 염려가 없고 가볍게 맞아도 거리가 짧아질 우려가 없어 아마추어들도 시도할 만하다”며 “그린 주변에서 퍼터나 우드를 사용하면 의식적으로 강하게 치려고 해 오히려 홀인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퍼팅하듯 자세를 잡고 탄탄하게 그립을 잡되 긴 클럽이라 자세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볼과 몸이 너무 멀리 떨어지면 ‘인-투-인’ 궤도가 나와 엎어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조심하라”고 지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