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中, 북한 대처 강경해져"

"시진핑 젊고 자신감 넘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에 방영된 P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찰리로즈 쇼’에 출연, “중국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협박성 발언 문제에 대해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북한의 핵무장 발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중국은 북한의 의도를 보기 좋게 포장하려고 했고 어떤 면에서는 문제를 무시했다”며 “이제 중국은 북핵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흔쾌히 전략적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내가 받은 인상으로 시 주석은 꽤 빨리 중국 내부에서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그는 예전의 몇몇 중국 지도자와 비교할 때 더 젊고, 더 단호하고, 더 굳건하고, 더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킹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과 ‘퉁명스럽지만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가 ‘당신 주장이 맞다. 우리는 당신 물건을 훔쳤고 현장범으로 걸렸다’고 털어놓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우리는 매일 미국 애플사를 해킹하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한다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