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부지원 기다리지 말고 혁신 나서야"

中企 CEO 600여명 결의 "창조경제 핵심은 도전…글로벌시장 적극 진출"
‘중소·벤처기업 창조경제 확산위원회’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해돈 대한설비건설협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연합뉴스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결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주최로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석한 600여명의 업종별 중소기업인은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자”고 결의했다. ‘희망·도전·도전, 새로운 100년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강창일 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 학계와 정관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개막사에서 “앞으로는 창의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경제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기다리기보다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시장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부회장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결국 도전과 기술융합”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이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가지고 과감하게 세계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국내 중소기업 중 기술개발을 하는 경우가 전체의 28.1%에 불과하고 액수도 연간 2억3000만원으로 매출의 2.5%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높이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여성경제인협회, 벤처협회, 여성벤처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코스닥협회, 벤처캐피털협회, 설비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등 9개 중기·벤처기업 단체는 국가미래연구원과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범중소기업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중소기업 창조경제위원회’(가칭)를 내달 발족하고 △학술대회 개최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정책대안 연구 △창조경제 사례(또는 모델) 발굴 등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20일 새누리당 김한표 이만우 의원, 민주당 강창일 이원욱 조경태 부좌현 우윤근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과 김수욱 서울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중소·중견기업 대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제주=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