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로 본 양적완화 축소 시기"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과거 연준의 긴축 기조로의 정책적인 스탠스 변화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었다. 기준금리를 연준이 인상했을 경우 대부분의 경기와 증시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다만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던 부분이 있었고 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초기 국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비교해본다면 현재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최근 예고된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부분은 단계적인 시각에 국한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경기회복세가 실제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4월 이후 연준은 실질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시장에 보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4월 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서도 예고했었고 5월 22일 의회 청문회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을 통해서도 이런 부분을 예고했었다.

특히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에 대한 언급 속에서 실제로 고용시장이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 3월 1.8%에 불과했던 미국 GDP 성장률 컨센서스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5월에는 +1.95%로 상승하는 등 미국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조기에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갖게 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관련 행보의 변화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의 반응도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9월 양적완화가 실시된 이후, 의회 청문회에서 5월에 버냉키 연준의장이 증언하기 직전까지 미국증시는 대략 16% 정도 상승했고 10년물 국채수익률도 1.5%에서 2.05%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했었다. 하지만 5월 22일 이후 시장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미국증시는 하락했고 국채수익률도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0년 이후 실업률이 높았던 시기가 두 차례 있었다. 92년 저축 대부조합 위기,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의 상황이다. 이 두 시기와 현재의 시기를 비교해본다면 양적완화 축소 가능 시기를 유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축 대부조합 위기로 인해 미국의 실업률은 7.7%까지 상승했고 89년 5월 9.75%였던 기준금리는 92년 10월에 3%까지 인하됐고 92년 11월에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사실상 완화정책 기조는 마무리된 바 있다.

당시 실업률은 7.4%로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최대 달성 가능한 실업률인 자연실업률이 실업률과 1.2%p 정도 차이를 보인 바 있다. 그리고 IT 버블 붕괴 당시 실업률은 6.2%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고 2000년 12월에 6.5%였던 기준금리는 2003년 7월에 1.0%까지 인하되었다가 2003년 8월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완화정책 기조가 마무리된 바 있다. 이 시기에 실업률과 자연실업률의 차이는 1.1%p였다.



자연실업률과 실제 실업률 간 괴리가 미국 통화정책의 운용을 가늠하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유용한 기준이다. 최근 두 차례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던 당시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끝난 시점의 특징으로는 실제 실업률과 자연실업률 간 괴리가 1.1%~1.2%p 차이가 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양적완화 축소 시점의 자연실업률과의 괴리는 1.2%p 정도 수준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자연실업률이 6.0%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실업률이 7.1% 정도 수준까지 하락하는 시점에서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10월 미국의 실업률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는 속도 정도를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올해 12월 정도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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