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글로벌 파워' 통했다…칸 광고제서 국내 최다 수상기록

제일기획이 2013 칸 광고제에서 20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제일기획이 세운 국내 최다 칸 수상 기록(12개)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제일기획은 23일 폐막한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 1개, 티타늄 1개, 금 4개, 은 3개, 동 11개 등 20개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본사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제일기획이 2009년 인수한 미국 디지털 광고회사 ‘더 바바리안 그룹’이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노베이션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된 것으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선발한다. 올해 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문이기도 하다.

이 상의 주인공인 ‘신더(Cinder)’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디지털 광고물에 적용되는 터치 기술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키오스크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은 유엔(UN) 독일협회와 진행한 “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 캠페인으로 총 6개의 상을 수상했고 영국법인은 삼성 스마트카메라 NX1000 프로모션 캠페인 “우리가 데이비드 베일리다(We are David Bailey)”로 금상 1개와 동상 2개 총 3개를 수상했다. 국내에서 집행된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 역시 큰 주목을 받으며 단일 캠페인으로는 국내 최다 칸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기존 광고의 틀을 파괴한 마케팅에게 주어지는 '티타늄' 상을 받았다.

올해 60회를 맞은 칸 광고제는 92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3만 5765점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