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기업대상] 태양,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 장악…해외 진출 가속화

강소기업
현창수 대표와 태양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
1989년 설립된 (주)태양의 대표 상품은 휴대용 부탄가스 ‘썬연료’다. 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에서 태양은 국내 시장의 70%, 세계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세계적 불황에도 태양은 지난해 187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 해 국내 판매량 150만개가 넘는 ‘썬연료’와 캠핑용 가스 ‘알프스’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레저문화 확산으로 캠핑 붐이 일면서 알프스 판매는 매년 20~30%가량 늘어나고 있다. 또 라이타 가스나 라이타 오일, 휴대용 가스버너 등의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은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2003년 중국 칭다오에 부탄가스 공장을 설립해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 70여개국에 휴대용 부탄가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1년 5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 4월에는 해외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에 ‘SUN Japan’을 설립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매년 20% 이상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태양의 전략 시장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관계사인 에어졸 제품 전문 생산업체 (주)승일과 공동으로 연간 세 차례 이상 해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이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고 수출 실적이 연간 500만달러 이상 또는 국내 동종상품 생산업체 중 수출 실적이 1위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 제도다. 태양은 2009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썬연료’를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증받았다. 2010년에는 휴대용 부탄가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KOTRA 보증 브랜드 기업으로 선정돼 해외 마케팅 사업과 금융 지원 등을 받았다. 태양은 매출 2000원, 영업이익 100억원, 시장 점유율 75%를 목표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