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중국 신용경색 완화에 상승

2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덕분이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장대비 1.21% 오른 6101.9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1.55% 상승한 7811.30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도 1.51% 오른 3649.82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를 모은 범유럽 Stoxx 지수는 이날 1.26% 상승한 2543.37을 기록했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은 3.6%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3.0%를 웃돌았고, 같은기간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약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금융기관에 대해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은행간 단기금리 급등은 일시적이라며 합리적인 선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신용경색 우려를 완화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증폭된 시장의 불안감이 한층 누그러진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고 실업률은 높아서 부양책에 대한 출구전략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