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대한유화 '매수 추천' 이유는…

글로벌 증시 침체 속에 일부 종목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로 코스피는 1800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8만 원을 제시했다. 올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424억 원을 뛰어넘는 553억 원이 될 것" 이라며 "삼성테크윈은 2011년 경영진단 이후 사업 구조조정 비용, 신제품 개발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신규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사업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신규 사업인 고속 칩마운터와 에너지 장비 등의 성장성이 가시화되면서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올 매출은 3조2000억 원으로 최근 3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나 3조 원 벽을 깰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2시22분 현재 삼성테크윈 주가는 전날보다 0.99%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전날 대한유화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대한유화도 이틀째 오르고 있다. 유영국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 둔화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나 최근 2년간의 급락으로 현 주가는 청산가치 이하 수준"이라며 싼 주가를 투자의견 상향의 이유로 들었다.

만도도 지난 17일 SK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린 이후 선전 중이다. 투자의견 상향이 있은 17일 이후 전날까지 1.45% 하락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만도가 소속된 코스피지수는 5.75% 급락했다.

김용수 연구원은 "만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700억 원과 90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 이라며 "중국 현지업체와의 거래가 확대되는 등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이어지고 있고 한라건설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