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칫솔, 싼게 품질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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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36개 제품 비교
롯데마트 자체상품 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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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용 칫솔 36종의 가격 대비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칫솔모 굵기가 일정한 ‘일반모’ 21종과 칫솔모 끝 부분이 가늘어지는 미세모와 일반모가 섞여 있는 ‘혼합모’ 15종을 조사했다. 소비자원은 칫솔모 끝이 잘 다듬어져 있는지를 뜻하는 다듬질의 수준을 품질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삼았다. 다듬질이 부실하면 치아가 닳거나 잇몸에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모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이다. 다듬질 수준이 92%로 높으면서도 가격(개당 1300원)은 조사 대상 21종 중 다섯 번째로 저렴했다. 이 제품보다 2.2배 비싼 동아제약 ‘조르단 스텝3’(2843원)는 다듬질 수준이 60%에 불과했다.
혼합모 중에서는 ‘쥬니어클리오R’(867원)의 다듬질 수준이 96%로 조사 대상 15종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반면 영우의 ‘변신 자동차 또봇 칫솔’은 가격(2895원)은 제일 비싼데도 다듬질 수준은 8%에 그쳤다. 김동필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일반모에 비해 혼합모 제품이 전반적으로 다듬질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