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사람의 마음은 태생적으로 기울어있다 등

사람의 마음은 태생적으로 기울어있다

◇편애하는 인간=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인간의 편애 본능. 20년간 인간의 마음과 윤리적 딜레마를 연구해온 저자는 편애는 인간이 갖고 있는 선천적인 특성이라며 편애를 없애야 할 것으로 보는 보편적인 시각을 비판한다. 공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예수와 부처의 사례부터 어미와 새끼의 유대감 형성 과정, 신경 호르몬의 역할 등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왜, 어떻게 편애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철학사를 통해 편애의 순기능을 조명한다. (스티븐 아스마 지음, 노상미 옮김, 생각연구소, 320쪽, 1만5000원)

소통하는 리더는 질문을 한다

◇질문으로 리드하라=소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질문하는 능력, 즉 ‘질문 리더십’을 설명하는 책. 저자가 제시하는 ‘질문의 마법 9단계’의 머릿글자를 모으면 ‘ASK LEADER’가 된다. 명령보다는 질문하라. 첫마디는 항상 질문으로 시작하라, 시작은 부드럽게, 마무리는 확실하게 하는 ‘깔때기 기법’을 단련하라, 진지한 훈계보다는 유머와 질문을 결합하라 등이다. 질문 리더십을 통해 자기 자신과 가정, 직장 분위기를 바꾸고 삶을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황재일 지음, 올림, 208쪽, 1만2000원)

재야 사학자의 자본주의 성찰론

◇왜 자본주의는 고쳐 쓸 수 없는가=경제학자이자 재야 사학자인 저자가 성찰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담았다. 지나치게 발달한 경제·경영학이 문제를 올바로 풀어내지 못한 채 금융공학이나 과도한 마케팅 이론에만 매몰돼 있다는 것. 특히 서구 중심의 편향된 시각에서 나온 이론들이 저개발 국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한국 사회의 극심한 좌우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내놓는다. (김운회 지음, 알렙, 568쪽, 1만9500원)

스님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성

◇여성이 답이다=스님의 눈으로 본 여성성을 담은 책. 우리 사회의 남성 중심적 분위기나 메커니즘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여성성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성성은 ‘관계와 협력’의 산물이고, 관계와 협력은 사회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키워드라는 얘기다.

저자는 가정에서조차 어머니와 아내의 여성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해야 인간의 존재 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원 지음, 도피안사, 265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