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신고가 낸 에머슨퍼시픽 삼화전기 향방은?


6월 약세장 속에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낙폭과대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중 상승률 상위는 에머슨퍼시픽(상승률 74.54%) 삼화전기(64.75%) MPK(30.06%) 미디어플렉스(24.22%) 성지건설(23.85%) JYP Ent.(23.50%) 로케트전기(17.86%) 한미반도체(15.42%) 혜인(14.72%) 이화공영(12.19%) 등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0.87%와 14.67% 폭락했다. 반면 이들 종목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에머슨퍼시픽(남북경협), 삼화전기 혜인(전력난 수혜), 성지건설 이화공영(부동산 시장 회복) 등은 특별한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테마주 모습을 나타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들 대부분은 대외 우려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태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며 테마성으로 요동쳤다" 며 "시장 관심이 세계 경기회복이나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가면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제외하면 주가 되돌림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 이라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성공으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의 4억 원 적자에서 22억 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 페이팔의 창립자 피터 씨엘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프레스토사모펀드(PEF) 등으로부터 440억 원을 유치해 관심을 모은 한미반도체도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분기보다 33.9%와 99.1% 증가한 391억 원과 72억 원이 될 것" 이라며 "2분기 이후 모바일기기 공정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장비인 '플립칩본더'의 본격적인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