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특화점포로 승부...확산여부 주목

국민은행이 소매금융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획일적인 점포운영 형태에서 벗어나 고객의 눈높이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고객중심형 점포모델을 개발해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은행 점포입니다.

그동안 은행점포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거밀집지역의 대형건물을 임차하거나 자가건물을 활용해왔습니다. 고객서비스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다 보니 은행간 차별성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작년말 현재 1,200여개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국민은행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특화점포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먼저 작년 8월에 국민은행은 첨단IT 기기를 활용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브랜치`를 열었습니다.

고객용 단말기인 `스마트터치`를 통해 업무가 처리되기 때문에 간단한 업무는 고객 스스로 처리하고 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순업무가 줄어들면서 직원들은 고객 상담과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은행측은 스마트 브랜치가 `보여주기식` 영업점이 아니라 미래의 점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낮에는 직장인들이 은행업무를 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개설된 30~40대 직장인 중심의 특화점포도 작년에 오픈했습니다. 이 특화점포는 일반점포와 달리 낮 12시부터 저녁 7시나 9시까지 운영해 직장인들의 이용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영업시간 뿐만 아니라 PB 수준의 상담서비스와 쉼터공간이 제공되고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재테크강연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테헤란로의 1호점에 이어 가산동에 2호점을 개설했고 올해에는 강남역 인근에 3호점을 열어 직장인 전용점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팝업창처럼 한시적으로 문을 열었다가 사라지는 신개념 점포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팝업 브랜치`는 지역여건이나 고객 특성에 맞춰 점포를 개설할 수 있고 변두리 지역이나 재해상황에서는 더욱 요긴해집니다. 필요에 따라 이동하지만 단순하게 입출금만 하던 기존 이동식점포와 달리 일반 점포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민은행은 이밖에도 기업밀착형, 증권과 은행이 동시에 입주한 복합형 점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외환송금센터`, 20대 젊은이들을 위해 대학 인근에 집중 배치된 `락스타`도 특화점포의 일환입니다.



국민은행은 점포를 줄이기 보다 특화점포로 전환해 고객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검증된 성공 모델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은행산업이 처한 위기를 돌파하는데 소매금융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특화점포가 그 해답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용절감과 새로운 사업모델 찾기에 한창인 경쟁은행들도 국민은행의 새로운 시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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