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문자내역 공개 "강간 가해자 아니다"

2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 8부(재판장 이규진)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2차 공판에서 고영욱 측이 성폭행 피해자 A씨와 주고 받은 문자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A양이 고영욱에게 "친구 집이라 못만나, 내일 만나요" "돌아왔다, 잘 지내셨나요?" 등의 내용을 담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영욱이 "또 잠들었어"라고 보낸 문자에 A양이 "잠만보"라고 답하기도 했다. 고영욱 측 변호인은 문자 내역으로 보아 "통상적인 강간 피해자와 가해자의 문자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당시 13세였던 A양에게 접근해 술을 마시고 성폭행,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A양이 연인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각자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A양은 증인자격으로 7월 24일에 열릴 다음 공판에 소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인 A양은 지난 1심에서는 검찰 조사 때 진술한 녹취록으로 증인 참석을 대신했다. 1심에서 고영욱은 징역 5년, 정보공개 7년, 전자발찌 부착명령 10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