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후속편…영남제분, 제작 중단 요청에 '네티즌들 공분'

사진 : SBS 홈페이지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후 죗값 대신 호의호식하는 모습이 그려져 논란이 일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후속편이 방송돼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29일 방송은 ‘죄와 벌,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편으로 영남제분 업체 회장이 “취재를 중단해 달라”고 담당PD를 찾아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방송 이후 모습을 담았다.회장은 제작진에게 “방송이 나가고 주식이 떨어지는 등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 11년 전의 살인사건으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져 죄 없는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부탁했다.

회장이 방문 이후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영남제분 사모님 윤 모 씨의 형집행정지를 가능하게 한 사람들과 제도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조사 결과 윤 씨에게 허위진단서를 작성해 준 의사, 진단서를 근거로 형집행정지 허가를 내준 검사 등 인물 사이에 검은 돈이 오갔다는 제보가 있었다. 특히 병원에서 윤 씨 측 식사 자리에 초대돼 거액의 돈을 건네받았다가 거절했다는 의사들의 고백도 이어졌다.

윤 씨 주치의가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병원장 공식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를 위한 교원윤리위원회가 열렸으며 검찰은 병원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돌입했다. 또한 피해자 하지혜 양의 모교 이화여대에서는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재학생과 동문의 성금을 모아 게재하기도 했다.하 씨의 아버지는 “지금까지 힘들고 고독한 싸움을 해왔지만 이제 온 국민이 내 등을 밀어주고 받쳐준다는 생각을 한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마음의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지만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사모님 후속편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사모님 후속편 보니 속이 조금 풀린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모님편도 화가 났는데 후속편 보니 더 화나더라”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니” 등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