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표 호재, 국내 경기회복 영향은?"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 제조업은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미국경기가 더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경기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인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 6월과는 사뭇 다른 7월의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시사했다. 지난 5월 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해 6월 증시 전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 적이 있었다. 3개월 연속 5월 ISM 제조업지수가 하락한 것은 신규주문이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지난 5월 수출주문이 크게 감소하는 등 중국과 유로존 등 글로벌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난 것이 미국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중반 이후 6월 주요 제조업 서베이 지표들이 공개됐다. 일단 ISM 제조업지수의 기준선을 다시 만회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하는 결과였다. 6월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1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만회했다.

지난 주말에 공개된 6월 시카고 PMI 지수 역시 전월보다 12% 정도 하락했지만 기준선을 지켜내면서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기준선 만회 가능성을 유지시켰고 실제로 간밤에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50.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한 50.5포인트선도 상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같이 ISM 제조업지수가 5월과는 달리 6월에 1개월 만에 기준선을 만회한 것은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활동 개선과 이에 따른 고용확대, 소비나 산업활동 개선으로 이어지는 미국경기의 선순환 흐름이 여전히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다.

물론 아직은 글로벌 경기성장세의 가시화가 지연되는 등 다소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ISM 제조업지수는 향후 큰 폭으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우려감을 낮춰줄 수 있다.

대신 기준선을 만회하는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미국소비나 주택가격,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더불어 미국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중국이나 유로존 등 대외경기의 영향을 다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상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지난주에 통계청이 공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우리나라의 산업생산은 전월비 0.7% 감소했고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광공업 생산이나 전월치 생산도 전월비 각각 0.4%씩 감소한 바 있다. 서비스업, 설비투자가 전월에 비해 개선됐지만 광공업이나 소매판매, 건설업이 상당히 부진하게 추이했다.

공공부분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다소 착시효과 영향으로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제조업 전반은 올해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한 대외수요가 크게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5월의 경우 수출도 전년 동월비 3.5% 증가희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6월의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의 탄력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은 다소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재고도 2011년 12월 이후 어느 정도 조정되겠지만 출하가 의미 있는 증가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소순환 흐름에 멈추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외수요의 빠른 회복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경기의 부진한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하반기에 국내경기는 완만하지만 분명한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소비를 중심으로 미국경기의 완연한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그동안 정책적인 스탠스로 인해 부진했던 유로존 경기가 성장으로의 정책 스탠스 변화를 통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 역시 하반기에 긍정적인 경기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대외수요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두 번째는 추경과 금리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내수경기 역시 상반기 대비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 반전을 했지만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완만하게나마 경기가 개선된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부분은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경기 측면의 시그널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비중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 전반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력을 갖는다. 상반기의 중국경기는 다소 부진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저효과 등을 통해 본다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중국경기의 저점과 관련해 2분기와 3분기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가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하반기에는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 유지 가능하되 중국경제 성장세 레벨에 대한 눈높이는 조절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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