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성공적 개장, 앞으로 방향은?"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어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주식이 상장되어 거래되는 새로운 시장인 코넥스 시장이 개장됐다. 어제 하루 거래대금은 13억 7874만 원으로 상장된 21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전부 거래가 이루어져 당초 우려에 비해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코넥스 시장은 성장가능성은 크지만 기존 주식시장인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창업 초반기 중소, 벤처기업의 주식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코넥스 시장은 성장진입장벽을 낮춰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하게 되면 코스닥 시장으로 거래 무대를 옮기는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이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임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벤처캐피탈, 기관투자자, 3억 이상 예탁한 개인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앞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는 코넥스 상장주식 투자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방식으로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넥스 시장의 거래방법은 30분 단위로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100주 단위로 매매가 이루어진다. 중소기업의 상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기업별로 한 개의 증권사와 지정자문계약을 맺어 증권사가 사실상의 후원인 역할을 하는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는 21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고 상장사들의 구성을 보면 바이오 업종 5개, 반도치 장비 4개, 소프트웨어 3개, 자동차 부품 2개사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의 AIM, 캐나다의 TSX-V, 대만의 그레타이거래소, 홍콩의 GEM, 싱가포르의 Catalist, 중국의 Chi Next, 일본의 도쿄 AIM과 같은 것이 코넥스와 유사한 시장이다. 이 중 영국과 캐나다, 대만의 경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토쿄 AIM과 같은 시장은 상장기업이 2개사에 불과해 2012년 3월에 폐쇄를 했다.



우리나라 코넥스 시장은 영국의 AIM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영국의 AIM은 1995년에 도입되어 소규모 성장기업이나 성장 전단계 기업을 위한 시장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AIM은 상장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세금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외국기업에도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특히 AIM의 경우 노매드라는 지정자문인 제도를 도입한 것이 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매드는 소수 전문 투자자들에게 공시와 상장유지 등을 관리하게 하는 제도다. 이러한 노매드 제도를 통해 시장의 통합성을 제고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시장 성공의 주요한 요인이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캐나다의 TSX-V는 1999년에 신설된 신성장이다. TSX-V에 상장된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주 시장인 토론토 주식시장으로 이전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시장이다. 이러한 시장의 연결을 통해 캐나다의 TSX-V도 활성화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대만의 그레타이거래소의 경우 중소기업이 ESB에 상장해 규모가 성장하면 GSB로 이동하고 일정 요건을 갖추는 경우 주 시장인 타이완주식거래소로 이동하는 성장단계를 도입하고 있다. 그레타이거래소의 ESB의 경우 현재 285개사가 상장되어 있고 그동안 누적적으로 상장된 회사는 1252개사 정도다. 이 중 GSB로 이동한 회사는 550개 회사, TWSE로 이동한 회사는 160개사다.



코넥스 시장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코넥스 시장이 건전한 성장을 해야 한다. 특히 코넥스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정자문인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매드라고 불리는 지정자문인이 기업의 상장 적합여부를 결정하고 상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사, 감독하는 역할을 맡아 시장원리에 근거해 자율적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것이 영국 AIM 시장의 가장 주요한 성공요인이다.

지정자문인의 경우 당장의 상장수수료와 같은 수익보다 M&A나 다른 시장으로의 이전 등을 통한 수익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코넥스 시장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거두기보다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성과를 같이 거두는 방식의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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