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채권시장, '과매도' 국면 일부 진정 전망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7월 채권시장은 과매도 국면이 일부 진정될 전망이다.

2일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5,6월은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으로 대변되는 해외 이슈가 국내 채권 시장을 압도했다" 며 "이달엔 미국발 쇼크가 진정되면서 국내 이슈로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상황 부진과 높아진 금리 매력으로 채권 가격이 이달 중 일부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구체적인 출구전략을 제시하면서 지난달 미 국채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국내 채권 금리도 치솟았다. 국고채 3, 5, 10년 물 수익률은 5월 말 대비 각각 10, 24, 28bp 올랐다.

하지만 7월에는 미 국채 금리도 안정되고, 한국은행 통화정책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돼 약세 국면이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며 "블룸버그 조사 결과 다수 시장 참가자들이 9월 FOMC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축소를 예상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 국채 금리는 당분간 안정되고, 다음달 후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 이라며 "현재 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 수준,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을 감안하면 금통위가 채권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7월 채권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여 채권 매수심리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