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 들여다보니…신한 年5.6% '최고'…라이나 등 3社 4% 턱걸이
입력
수정
생보協, 평균 수익률 연 4.7%로 사상 최저생명보험사들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중 운용자산 수익률이 사상 최저인 4.7%로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8%)보다 낮은 것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신한·메트라이프·IBK연금보험이다. 반면 라이나·삼성·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수익률 하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첫 100조원 돌파…농협 '빅4' 진입
생보사들의 이익규모는 매출(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 농협중앙회에서 분리한 농협생명은 첫해에 1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삼성 한화 교보와 함께 ‘빅4’ 체제를 구축했다. ○자산운용 수익률 사상 최저
![](https://img.hankyung.com/photo/201307/AA.7612827.1.jpg)
회사별로는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BK연금보험이 나란히 5.6%로 제일 좋은 운용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라이나생명 삼성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은 가장 낮은 4.2%에 그쳤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등 장기보유 중인 주식에서 많은 평가이익이 났지만 회계상 반영할 방법이 없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며 “실제 수익률은 더 높다”고 해명했다.
○농협생명, 점유율 10% ‘빅4’
올 2월 시행된 세제개편을 앞두고 작년 하반기부터 즉시연금 등이 인기리에 판매된 점이 급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10조9251억원으로 점유율 9.5%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생명(점유율 26.7%) 한화생명(12.6%) 교보생명(11.1%)에 이은 것으로 단번에 ‘빅4’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오는 10월 IT시스템이 중앙회에서 분리돼 독립 운영되면 영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빅4 체제 구축을 자신했다.
농협생명을 제외하면 KDB생명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5.2%로 가장 높았다. 설계사 채널을 통한 영업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34.5%) IBK연금보험(32.0%) 등도 30%가 넘는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수입보험료가 한 해 전보다 2.1% 줄었다. 또 외국계 생보사들이 부진해 우리아비바 메트라이프 카디프 알리안츠생명 등이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