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재즈의 아버지' 루이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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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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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은 1901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용노동자, 어머니는 작부였다. 어린 시절 석탄 배달을 하며,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듣고 자랐다. 3년간의 소년원 생활을 마친 16세의 암스트롱은 지역 악단의 연주자가 됐고, 더 이상 석탄 배달을 하지 않아도 됐다. 1922년 시카고로 건너간 암스트롱은 1925년 ‘핫파이브스’를 결성, 재즈 음반을 냈고 미국인들은 독창적인 그의 연주에 열광했다. 어느 날 연주에서 트럼펫을 떨어뜨린 암스트롱, 머쓱해하며 주절거린 “디비디비룹 밥바리리~”는 이후 재즈 가수들의 전형이 된 ‘스캣(scat) 창법’의 시작이었다. 흑인 노예의 후손에서 미국의 자랑이 된 암스트롱. 1930년대엔 영국 왕실을 비롯해 유럽 순회공연도 가졌다. 1940년대 그룹 ‘올스타스’를 결성해 트럼펫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노래 솜씨와 만담까지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외로운 예술가이기보다 사랑받는 연예인을 자처했던 암스트롱. 1971년 7월6일, 그가 그토록 열창하던 ‘아름다운 세상(What a wonderful world)’을 두고 눈을 감았다. 42년 전 오늘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