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증시…엔씨 등 2분기 실적 기대주 '주목'

국내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불투명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특정 업종에 치우쳐 투자하기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서흥캅셀 등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복수 추천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면서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KDB대우증권은 "'리니지1'의 매출액 서프라이즈 등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01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흥캅셀도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복수의 추천표를 얻었다. 오송공장의 이전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식물성캡슐의 수출 증가로 하드캡슐 사업부가 두드러진 매출 성장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유통업 가운데 불황을 딛고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되는 롯데하이마트와 한샘 등을 추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에어콘 등의 매출 성장이 부각될 전망이다. 한샘은 수익성 개선 전략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의 경우 2분기보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이유로 주간 추천 목록에 올라왔다.

KDB대우증권은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하겠지만 2분기를 바닥으로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매출이 상반기 대비 33%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 조류 독감 여파로 2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성수기 진입 효과가 나탈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추천받았다.

이 밖에 만도(SK증권), 위닉스(대신), 대한항공(동양), 한화(종근당), 대우인터내셔널·동원F&B(현대) 등이 주간 추천 종목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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