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밋 구글 회장, 英서 500억원 저택 물색중
입력
수정
英에 낸 세금보다 3배 비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 슈밋 회장이 런던에 3000만파운드(약 513억1000만원) 상당의 저택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에서 벌어들인 120억파운드(약 20조5000억원)에 대해 낸 세금은 1060만파운드(약 181억2000만원) 정도다. 슈밋 회장이 사들일 예정인 저택이 지난 6년 동안 구글이 당국에 낸 세금보다 3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슈밋 회장은 주택 구입을 위해 윌리엄 영국 왕자의 친구인 부동산 중개업자 토머스 밴 스트라우밴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정치권은 구글이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유럽 본부를 두고 이곳으로 광고 매출을 돌리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했다고 비난해왔다. 슈밋 회장이 런던에 집을 사기로 한 것은 구글이 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구글은 런던의 킹스크로스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