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日투어 '우승 갈증' 풀었다

니치-이코女오픈 정상 올라
일본 진출 4년만에 첫승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홈페이지
김영(33·사진)이 일본 LPGA투어 니치-이코여자오픈 골프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에서 6년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김영은 7일 일본 도야마현 아오CC(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시마무라 마유미(30)를 1타 차로 제쳤다. 2010년 일본 투어에 진출한 김영은 4년 만에 투어 첫 승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1080만엔(약 1억2300만원). 김영은 2007년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올해 일본에서 세 번째 우승이다. 1998년에 프로가 된 김영은 1999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세리, 낸시 로페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5승을 거뒀다. 2010년 일본으로 무대를 바꾼 김영은 그동안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영은 전반에 2타를 줄였으나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6번홀까지 4타를 줄인 시마무라에게 1타 차 2위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김영은 14번홀(파4) 그린에지 8m가 넘는 버디 퍼팅이 홀로 들어가면서 시마무라와 공동 선두가 됐고 15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김영은 16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길어 홀을 1.5m나 지나쳤으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3타를 줄인 장은비(24)는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3위를 했다. 전미정(30)은 1언더파를 쳐 합계 10언더파로 4타를 줄인 이보미(25·정관장), 이나리(25)와 공동 5위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