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방 명품의 대중화’ 이끈 셀리브레이트 김희연 대표

여자들에게 있어서 ‘주방’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그릇에 예쁘게 음식을 담는 것. 자신만의 공간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어떤 여자들이라도 꿈꿔온 소소한 행복일 것이다.

이러한 여자들의 꿈을 만족시켜 준 브랜드가 있다.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 ‘셀리브레이트’는 루포니, 셀리브레이트, ICC, 밀크셰이크 독점 수입원으로써 투박한 스테인레스 제품이 전부였던 주방에 산뜻한 컬러, 고급스러운 디자인, 높은 기술력의 제품으로 여성들의 이러한 니즈를 만족시켜주면서도 주방의 격을 한 층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주식회사 셀리브레이트의 메인 브랜드 ‘ICC 홈’과 함께 ‘셀리브레이트’, ‘루포니’는 모두 공통적으로 장인 정신이 깃들여져 있는 오랜 역사를 지닌 이태리 브랜드들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움과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함이 공존하는 주방 명품의 대중화를 이끈 ICC 디자인센터장 김희연 대표를 만나봤다.

주방의 트렌드를 바꾸다

셀리브레이트 김희연 대표는 명품 주방용품이나 수입 도자기를 수입·판매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발판삼아 스스로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 후 브랜드를 알아보던 중 눈을 단번에 사로잡은 디자인의 한 이태리 브랜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것이 1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자기 브랜드에서 시작된 ICC 홈. 도자기의명성을 그대로 주방 용품에 접목한 매력적인 그릇들은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본래는 ICC홈의 수입원이었다가 이후 ICC홈이 추구하는 디자인을 아웃소싱하기 시작했다. 대중성적인 모던함, 심플함과 역사 깊은 럭셔리, 우아함이 공존하는 콘셉트로 이태리 디자인의 본래 방향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을 다양한 유통 경로로 널리 퍼뜨리기 시작한다.

그 결과 온, 오프라인, 백화점, 홈쇼핑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했고 소비자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아름다운 컬러에 매료됐다. 최근 주방용품의 디자인이나 컬러에 이끌려 구매하는 트렌드의 변화는 2001년 런칭 후 주방에 컬러풀하고 화려한 패턴의 디자인으로 새바람을 일으킨 ICC홈이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하고 다각화된 유통 시스템이 원동력셀리브레이트가 대중적으로 확산이 된데에는 공급이 유연하고 다각화된 유통이 크게 한 몫한다. 보통 수입 업체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필요한 수량만큼 사가지고 오는 정도지만 셀리브레이트는 디자인 개발부터 시작을 해서 이것은 각국의 잘 만들 수 있는 곳에서 제품을 제작하고 이후 전량 매입을 해서 기획부터 판매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스톱으로 관리, 유통망을 선별해서 판매까지 책임을 지기 때문에 일관성 있게 진행이 될 수 있었다.

또한 홈쇼핑과 백화점이 주 유통망인데 온오프를 아우르는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도 온라인 몰을 같이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더욱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쿠킹 클래스 진행, 까페 셀립을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ICC 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되는 쿠킹클래스의 경우 고객이 요리한 음식을 아름다운 그릇에 담아 시식까지 함께 하는데 요리 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주방 용품과 자사의 제품의 차이점이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에 반응이 굉장히 좋다. 3층에는 아울렛까지 운영하고 있어 많은 주부들이 쿠킹 클래스가 끝난 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ICC HOME ‘에코스톤 냄비’ 열풍 미국 진출 본격화
이후 ICC 홈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에코스톤 냄비’를 2010년 런칭, 이 제품으로 이듬해 매출 250억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특히 에코스톤 냄비가 이목을 끌었던 것은 ‘손주물 냄비’. 내구성이 좋고 재료부터 고가라 오래 사용해도 기존 코팅 냄비들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부식 될 염려가 전혀 없다.

통주물의 기계 캐스팅이 아닌 손 캐스팅을 하려면 재료 자체에 불순물이 전혀 없어야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주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제품의 품질은 인정 되는 것.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요즘 같이 똑똑한 소비자들은 바로 등을 돌리는 시장에서 손주물 냄비는 충분히 차별화가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 방송에서도 노출이되어 더욱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는 셀리브레이트 사옥인 ICC 디자인 센터가 그대로 노출되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으며 ‘백년의 유산’에서 유진이 직접 조리하는 과정에서 컬러풀한 에코스톤 냄비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계속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ICC 홈은 현재 8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제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루포니, 셀리브레이트, 밀크쉐이크… 이태리 정통 고집

ICC홈에 이어 루포니, 셀리브레이트를 런칭하며 2012년 셀리브레이트사를 설립, 김희연 대표는 장인정신이 깃든 브랜드만을 고집해 다채로운 디자인의 명품 주방 용품 전문 회사로 더몸집을 키워나갔다.
‘루포니’는 1931년부터 시작되어 일류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이태리 최고의 수제 주방기구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로 한국적인 재질에 이태리 특유의 문양을 넣은 외형이 고급스러움 그 자체다. 망치로 때려 만든 독특한 표면과 밀라노 은 세공인에 의해 은도금 처리가 된 각 피스별 다른 조각품이 얹힌 손잡이가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완벽한 열전도율과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셀리브레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가지 색상의 안료로 100가지가 넘는 다른 색감을 표현해낼 수 있는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료로 만들어낸 5000개가 넘는 컬러는 유니크함 때문에 심플한 디자인이 밋밋한 것이 아니라 더욱 고급스럽게 보인다.

이처럼 ICC 홈의 클래식함과 루포니의 화려함, 셀리브레이트의 심플한 디자인이 다같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높았다. 또한 이태리의 전통성이 기반이 되어 이제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직접 개발에 착수한 헤어 컬크림 밀크쉐이크를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ICC 홈의 클래식함과 루포니의 화려함, 셀리브레이트의 심플한 디자인이 다같이 공존하고 있는 셀리브레이트. 디자인, 제품력, 이태리 브랜드의 높은 밸류까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만족시켜 주방 명품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임에 틀림이 없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