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한혜진, 사회와 완전 단절…SNS·미니홈피 중단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지인들과 사용하던 비밀 페이스북까지 모두 탈퇴하며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접었다.기성용은 9일 지인들과 비공개로 사용했던 페이스북 계정을 없앴다. 기성용은 지난 3일 팬들과 함께 즐기던 페이스북 계정과 트위터 계정도 없앤 바 있다.

기성용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인 이석희의 '누가 그랬다'라는 제목의 시를 올리며 이 계정을 탈퇴했다.

탈퇴한 기성용의 페이스북에는 이석희의 시 '누가 그랬다'의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라는 문구만 올린 채 별다른 언급을 덧붙이진 않았다. 이 계정은 최강희(54, 현 전북현대 감독)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비난한 내용이 게재돼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

이 계정에는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으로 뽑아줘서…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다음부터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며 최 전 감독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 적혀 있었다.

배우자인 한혜진(33)씨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도 사건발생 이후 글을 한 건도 올리지 않아 사실상 폐쇄한 상태다.한혜진씨는 기성용의 페이스북 발언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에게 미니홈피상에서 비난의 화살을 받은 적 있다.

한 누리꾼은 "어린 신랑 교육 좀 잘 시켜라", "늙은 여자랑 결혼하더니 아래·위도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네 남편 기성용은 왜 그 모양이냐?"며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고 헐뜯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인성부족한 남편이 대체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신 건가요?"라고 물으며 "크리스찬이면 기성용씨를 위해 기도 좀 하자"고 한혜진씨에게 권유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현재 한혜진씨 미니홈피는 프로필·쥬크박스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혜진씨의 미니홈피가 폐쇄된 이유는 악성댓글 탓으로 풀이된다. 이 미니홈피에서는 기성용씨뿐만 아니라 한혜진씨에게도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글을 심심찮게 확인 가능했다. 또 한혜진씨는 기성용씨의 배우자인 이유만으로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기성용씨가 페이스북 관련 발언을 공식 사과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기성용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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