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을 생일선물로 받고 싶어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강타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일들은 모두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집중하겠다"며 각오을 다졌다.

박인비는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 6승 거두면서 1인자로 우뚝 섰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만에 4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작성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갔다가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코스 상태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박인비는 "작년에는 페어웨이나 그린이 딱딱해 공이 많이 굴러갔다"며 "하지만 올해는 훨씬 부드러워지면서 런이 많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작년에 피칭웨지 또는 9번 아이언을 잡았던 홀에서 올해는 6번 아이언을 잡았다며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12일에 만 25세 생일을 맞는 박인비는 "1년에 한번 돌아오는 생일일 뿐이지만 이번에는 우승을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1일 오후 9시 27분 디펜딩 챔피언 브리트니 랭(미국), 상금랭킹 14위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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