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자 200명, 정전 틈타 탈옥
입력
수정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탄중 구스타 교도소에서 11일 폭동이 일어나 5명(교도관2명, 수감자3명)이 사망하고 죄수 200여명이 탈출했다. 탈주자 중에 훈련받은 전문 테러범 10여명이 포함됐다고 BBC방송이 11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관계자는 “정전으로 수감자들이 물을 쓰지 못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아침부터 정전으로 교도소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가 작동하지 않았다. 폭염 속에 물 공급이 중단되자 불만을 터뜨린 수감자 일부가 교도소에 불을 질렀다.
교도소는 불길에 휩싸였다. 일부 수감자들이 교도관과 충돌하는 사이 다른 수감자들이 교도소 벽을 부수고 탈옥을 감행했다.
경찰 대변인은 “교도소에서 정전과 물 부족은 오늘뿐 아니라 이전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면서 "수감자들은 정전과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현재 수백 명의 보안요원들이 탈주자들을 쫓고 있다. 경찰은 교도소 주변 도로에 검문구역을 설정하고 탈주자 색출에 나섰다.
프라코소 대변인은 “탈출한 재소자 가운데 테러범 3명 등 55명이 체포됐으며 100여명은 도주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재승 학생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