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젤 네일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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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간편 손톱 손질…홈쇼핑서 연일 매진집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젤 네일(gel nail)’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젤 네일은 끈적한 젤 성분을 손톱에 바른 뒤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의 장비를 이용해 굽는 과정을 거친다. 일반 매니큐어는 바른 뒤 1주일이 지나면 지워지지만 젤 네일은 2~3주 정도 유지된다. 일반 매니큐어는 건조시간이 30분 정도인 데 비해 젤 네일은 5분이면 된다. 젤 네일의 단점은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네일숍에서 하면 1회에 3만~5만원으로 일반 매니큐어보다 3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최근 네일숍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셀프 젤 네일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미혼 여성은 물론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네일업체인 INS코리아와 GK 등은 홈쇼핑에 젤 네일 상품을 내놔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가격은 세트당 6만~10만원이지만 여러 번 이용할 수 있어 네일숍에 가는 것보다 저렴하다.
젤 네일 시장규모는 작년에 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른 뷰티 관련 업체들은 경기 침체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젤 네일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젤 네일 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상정 한국네일협회 사무총장은 “셀프 젤 네일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네일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