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개선 전망…목표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16일 삼성SDI에 대해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3% 감소한 97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부터 자동차와 에너지저장(ESS) 2차전지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9% 증가한 2710억원, 2015년에는 37.9% 늘어난 37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스마트폰 범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있어 고용량 2차전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성장동력인 자동차와 ESS 2차전지 수주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에 주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국가온실가스 감축계획으로 2020년 국내 자동차 평균연비 기준을 ℓ당 20km 이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연합은 2015년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0g를 초과할 경우 해당 기업차에 누진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며, 미국은 2016년 gal(갤런)당 35.5마일로 연비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25만8000대를,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136.2% 뛴 4만2000대를 기록했다"며 "삼성SDI는 창조경제의 리더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