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사냥] 부드러움 vs 깔끔함 … 뜨겁다 '맥주 전쟁'
입력
수정
맥주여름은 맥주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연간 맥주 판매량의 30~40%가량이 여름철에 소비된다. 더위에 지쳤을 때 톡 쏘는 청량한 맥주 한 잔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6~12도 정도다. 잔이 큰 생맥주는 청량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이보다 1~2도가량 낮게 마시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거품의 양은 1~2㎝ 정도다. 국내 양대 맥주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비맥주는 다이어트 계절에 맞춰 올여름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오비맥주는 맛과 칼로리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며 2010년 카스 라이트를 출시했다. 카스 라이트 열량은 100㎖ 기준 27㎉로, 일반 맥주보다 33% 낮다. 카스 라이트는 영하 4도에서 3일간 숙성하는 ‘빙점숙성기법’을 사용해 맛이 일반 맥주보다 상쾌하고 깔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 프리미엄 맥주에 적용하던 3단 호핑 방식과 고발효 공법 등을 통해 부드러운 뒷맛을 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드라이피시니d’를 내세워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에 맞선다. d는 2010년 세계적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댄브루’와 기술 제휴를 통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드라이 타입(단맛이 적고 깔끔한 맛) 맥주다.
d는 하이트진로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드라이피니시’ 공법이 적용됐다. 당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발효시켜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맥주의 잔맛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발효 기술이다.
d는 올해까지 세계 3대 주류식품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d는 전국 주요 워터파크 및 유명 해수욕장 등지에서 대규모 ‘d-서머 바캉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d-서머 바캉스 페스티벌은 오는 19일 대천 보령 머드축제를 시작으로 휴가철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까지 20~30대 젊은 피서객이 많이 찾는 워터파크와 해운대, 경포대, 망상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순회 진행한다. 대천 보령 머드축제에서는 브레인 등 유명 록 밴드와 함께하는 d-록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명 오션월드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시스타, 걸스데이 등이 함께하는 슈퍼콘서트가 진행된다.
또 경포대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원한 해변클럽 파티를 즐길 수 있는 d-DJ 파티를 열고, 망상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d-캠핑촌 운영, d-모래성 쌓기 대회, d-DJ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