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과징금은 독 아닌 약…3분기 실적 개선 도움"-신한

신한투자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득이 될 것이라고 19일 전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방통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KT에 202억원, SK텔레콤 364억원, LG유플러스 10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KT는 과열 주도사업자로 선정해 7일간 신규모집을 금지했다. 단말기 보조금을 강하게 규제하겠다는 의지다. 성준원 연구원은 "3사에 부과된 669억원의 과징금은 올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의 6.2%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각 사가 매분기 쓰는 마케팅비용을 감안할 때 이번 영업정지 처분은 오히려 3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조금이나마 완화되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나홀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 KT는 단기적인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고 주파수 경매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2.6% 증가한 5510억원, LG유플러스는 흑자전환해 14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KT는 시장기대치보다 낮은 325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한 수치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