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News]코레일, 서울역 인근 '마이스 중심' 국제교류복합단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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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인근 5만5000㎡ 개발... 업무,숙박, 문화시설 등 국제교류단지 조성서울역 인근 부지에 국제회의시설을 중심으로 한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달 초 서울역북부 역세권 국제교류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교통영향분석 등을 서울시에 재차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레일, "일자리 창출 1만4천명에 약 2조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서울역북부 역세권 국제교류단지 개발사업은 용산구 동자동 일대 서울역 인근 부지 5만5000㎡에 국제회의 마이스시설과 숙박, 문화시설 등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레일은 지난 2008년 서울역북부 역세권 일대를 '국제교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뒤 서울시 등과 관련 업무를 진행해 왔지만 용산 개발사업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잠정 보류해 왔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로부터 컨벤션센터 건립 승인을 득한 상태로 기본구성안과 조감도는 물론 컨소시엄 방식으로 조성과 운영을 위탁하는 세부 운영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측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만 1만4천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약 1조9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착공 이후엔 연간 약 8만4천명의 일자리 창출과 5천2백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광덕 코레일 자산개발단장은 "서울역은 KTX, 열차, 지하철 등 수도 서울의 편리한 교통 인프라가 집약 된 중심"이라며 "주변의 호텔 등과 연계하여 국제회의와 컨벤션, 인센티브 관광 등 마이스를 중심으로 복합시설로 육성할 경우 국제 규모의 경쟁력있는 마이스산업 메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안 요인도 있다.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가 공공기관의 부동산 개발에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최근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의 부동산 개발을 불허하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다 용산개발이 무산된 마당에 코레일의 추진사업을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마이스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최근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는 등 마이스산업에 우호적인데다 세계적인 흐름이 '원-스톱 복합단지화'라는 점 등을 들어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대관 경희대(컨벤션경영학) 교수는 "창조경제에 걸맞는 '한국형 마이스'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복합단지 조성이 반드시 수반되야 한다"면서 "하지만 건설과 개발, 위탁운영 등 단편적 차원을 넘어 창조관광을 견인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집약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