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 일본 자동차 적극 견제 나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자동차 업계를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앞둔 일본의 환율 조작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21일 전했다.실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제18차 TPP 회의에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포드자동차 관계자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자동차 시장"이라며 "엔저 환율로 인해 이익을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자동차 기업인 포드의 스티브 비건 국제 정책 담당 부사장은 지난 16일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일본의 무역은 자유무역 모델과 맞지 않다"며 "아베노믹스도 보조금을 바탕으로 수출을 촉진하는 '일본 주식회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맷 블런트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 회장도 "일본이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막을 강력한 대책이 협상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우리 단체는 TPP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 자동차업계의 주장을 ‘오해’라며 반박하고 있다. 론 북바인더 일본자동차제조업협회 이사는 “일본에는 자동차 관세가 전혀 없고 수입차에만 적용되는 규제도 없다”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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