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플립보드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조 중..페이스북? 우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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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본격 상륙 美플립보드 에릭 알렉산더 부사장 '단독 인터뷰'지구촌 7200만명 사용자를 거느린 세계 최초의 소셜 매거진. 고인이 된 애플 전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2010년 아이패드 앱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꼽았던 디지털 매거진.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세계 안드로이드 폰 시장의 맹주임을 다시 확인시켜준 '갤럭시S3' 출시 6개월 전부터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부분장으로부터 직접 갤럭시S3 최적화를 요청받았던 회사.
"한국은 플립보드 전세계 톱5 시장으로 연내 성장할 것…빠른 무선인터넷이 최고 매력"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3 출시 6개월 전부터 시제품 보내…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 중"
"페이스북 매거진? 신경쓰지 않는다…우리 강점은 '아름다운 추천, 아름다운 레이아웃'"
"플립보드 '웹 버전' 전세계 첫 공개…올 8월 '윈도8' 출시, 스티브 발머와 협력 중"
'소셜 매거진'으로 시작해 이제는 전세계 콘텐츠 생산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미국 플립보드사의 플랫폼 '플립보드'의 이야기다. 그간 플립보드는 미국 본토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제휴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제 다음 개척 대륙은 아시아, 그리고 아시아 중에서 한국이다. 국내 시장 콘텐츠 제휴 및 광고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플립보드 에릭 알렉산더(42·CBO) 부사장을 22일 오전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에릭 부사장은 플립보드 전세계 사업제휴 총 책임자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기업과 광고회사를 찾는다. 한국의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미국 애플, 대만 HTC, 핀란드 노키아 등 대형 디바이스 제조사들과도 만나 플립보드 앱을 최적화한다. 요즘은 많은 시간을 아시아에 쏟아붇는다. 이날 단독인터뷰도 에릭 부사장이 전날 중국 시장 콘텐츠 생산자들과 만난 뒤 일본으로 이동하는 사이 하루 시간을 빼 성사됐다. 에릭 부사장은 중국 내 최대 SNS플랫폼인 웨이보(微博)와 제휴 협의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다고 했다. 웨이보는 중국 내에서는 트위터보다 큰 영향력이 가진 SNS플랫폼을 꼽힌다. 일본으로 가는 이유 역시 일본 내 콘텐츠 생산자를 만나고,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Dentsu)와 광고 시장 확대 방침을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제 한국 시장을 찾은 이유를 물었다. 에릭 부사장의 답변은 시원했다. "한국은 플립보드의 10대 시장 중 하나다. 그리고 이제 미국 유럽을 이어 플립보드의 톱5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하리라 본다."
왜 큰 잠재력을 느끼냐고 묻자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의 IT학습력을 자랑하는 한국 얼리어답터들과 LTE(롱텀에볼루션)로 내달리는 고속 인터넷망을 꼽는다. 에릭 부사장은 "이미 한국에서는 LTE 데이터 서비스마저 오래된 서비스가 됐다"면서 "3G 서비스조차 속도가 느린 나라가 한국 밖에는 수없이 많지만 한국은 지난달 부터 전세계 최초로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까지 상용화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플립보드가 한국의 빠른 무선 인터넷망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는 플립보드 서비스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플립보드는 전통적 잡지 디자인 편집방식(레이아웃)에 대용량 사진 및 동영상, 음성 콘텐츠를 함께 서비스한다. 플립보드 서비스를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즐기려면 대용량 사진이나 동영상을 빠르게 내려받아 구동할 수 있는 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특히 지난달 방한한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가 언론 앞에서 당당하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의 우정을 과시하며 삼성전자와의 공동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고조시킨 터였다.
에릭 부사장은 플립보드 역시 삼성전자와 3년이 넘는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플립보드와 삼성전자의 인연은 2011년 연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당시 2012년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S3' 개발에 한창이었다. 안드로이드OS 기반인 갤럭시폰 시리즈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및 CPU 등 우수한 하드웨어 성능에 반해 콘텐츠인 앱 등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해있었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의 완성도가 너무 낮다는 사용자 불만도 높았다.
그때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부문 사장은 '갤럭시3' 출시 6개월 전 미국 플립보드 본사로 시제품을 급히 보냈다. 신 사장이 먼저 나서서 시제품을 보낸 이유는 간단했다. iOS 기반인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보여준 플립보드 앱의 완성도를 안드로이드 폰인 '갤럭시S3'에서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에릭 부사장은 "신 사장의 제안은 흥미로웠지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는 안드로이드 용 플립보드 앱 개발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화면 크기 및 해상도, OS가 일정한 애플 제품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폰이나 태블릿은 제조사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플립보드에게도 안드로이드 폰 시장은 반드시 개척해야하는 스마트폰 양대 시장이었다. 특히 애플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안드로이드 폰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그 보급 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플립보드는 갤럭시S3에 최적화한 앱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6개월을 쏟아부었다.
에릭 부사장은 당시 개발 과정을 회상하며 "삼성전자의 요청처럼 애플 제품에서 선보인 부드럽고 자연스런 페이지 전환 기능 및 사용 안정성을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 플립보드 안드로이드 앱은 삼성전자를 만족시켰다. 이어 지난해 5월 갤럭시S3가 전세계 출시될 때 기본 탑재(pre-loaded) 앱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갤럭시S3는 현재 전세계적에 5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보드는 2012년 12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폰 전용 플립보드 앱을 선보일 수 있었다.
'구글 커런츠', '자이트' 등 여타 경쟁서비스에 위협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특히 지난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세계 11억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플립보드와 유사한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립보드가 앞서 나가고 있는 디지털 매거진 시장에 페이스북이 진입할 경우 시장의 파이를 빼앗길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디지털 매거진 시장은 IT기업 뿐만 아니라 전통 매체인 신문·잡지사들도 호시탐탐 진입을 노리는 곳이다.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도 마찬가지. 질 에이브럼슨 편집국장은 뉴욕타임스 차세대 4대 개척분야 중 최우선 과제로 멀티미디어 대화형 디지털 잡지 발행을 최근 꼽기도 했다.
에릭 부사장은 두 어깨를 잠시 들썩거린 뒤 '쿨'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경쟁 플랫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플립보드는 우리만의 레이아웃과 큐레이션(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행위)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페이스북은 플립보드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라는 것이다. 플립보드의 차별화한 강점은 '아름다운 추천, 아름다운 레이아웃'에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에릭 부사장은 "페이스북도 사용자 개인적 취향에 따라 특정 콘텐츠를 추천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아름다운 추천'을 원한다"며 "신문, 잡지, 동영상, 개인 SNS글 등 수없이 이질적인 콘텐츠들을 서로 한 곳에 섞어놓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플립보드가 준비 중인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물었다. 에릭 부사장은 23일 아침 6시(미국 현지시간·한국시간 밤 10시)에 자사 최초로 '플립보드 웹 버전'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플립보드를 쓰려면 아이패드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특정 디바이스에 맞춰 개발된 앱을 내려받아야 볼 수 있었다. 이 탓에 원하는 콘텐츠를 친구와 공유하려면 반드시 플립보드 앱을 반드시 깔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플립보드 웹 버전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사라진다. 디바이스 전용 앱 내에서 콘텐츠를 공유했다고 해도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웹 브라우저를 구동해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애플 사파리, 구글 크롬,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등 어떤 웹 브라우저에서도 플립보드를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에릭은 이어 올 8월 서비스를 목표로 '윈도8' OS전용 플립보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귀뜸했다. 윈도8로 구동되는 데스크톱, 노트북(랩톱) 뿐만 아니라 태블릿, 폰에서도 플립보드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은 "이를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 스티버 발머 CE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플립보드가 국내 유력 신문 매체들과 제휴를 맺고 한국 시장에 뛰어든다. 우리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IT시장이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른 인터넷망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는 LTE 데이터 서비스마저 오랜 서비스가 됐다. 아직 3G 서비스조차 속도가 느리고 데이터요금이 비싼 국가들이 한국 밖에는 수없이 많다. 지난달 부터 전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까지 한국은 상용화했다. 플립보드는 전통적 잡지 레이아웃과 멋진 사진 및 동영상, 음성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용량 사진이나 동영상을 빠르게 내려받아 구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들은 한국 사용자들에게 플립보드가 지향하는 최고 품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 실제 이런 서비스를 경험해보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 얼마전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가 한국을 찾고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과 제휴 의사를 밝혔다. 플립보드는 삼성 등 한국 기업과 어떤 협력을 진행하고 있나.
"삼성전자와는 지금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안드로이드 폰의 대표 브랜드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가 된지 오래다. 삼성전자 '갤럭시S3'가 2012년 5월 전세계에 출시된 건 다들 기억할 것이다. 실제 출시 6개월 전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부문 사장이 플립보드로 갤럭시S3의 시제품을 보내왔다. 신 사장의 목표는 간단했다. 세계적 소셜 큐레이션 앱인 플립보드를 갤럭시S3에 최적화해달라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제안이었지만 안드로이드 용 플립보드 앱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화면 크기 및 해상도, OS가 정해진 애플 제품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폰이나 태블릿은 제조사마다 해상도 및 화면 크기, OS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후 플립보드는 갤럭시S3에 최적화한 앱을 만드는데 6개월을 쏟아부었다. 애플 제품에서 선보였던 부드럽고 자연스런 페이지 전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플립보드 안드로이드 앱은 갤럭시S3에 기본 앱(pre-loaded)으로 갤럭시S3에 탑재됐다. 그리고 현재 갤럭시S3는 전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2년 12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폰 전용 플립보드 앱을 선보일 수 있었다."
▷ 구글이 구글 리더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플립보드나 피들리 등이 대체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플립보드가 대체 서비스라고 생각하는가.
"구글 리더 서비스의 종료는 플립보드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구글 리더 종료 후 기존 사용자들을 플립보드로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용자들이 큐레이션해놓은 콘텐츠가 플립보드로 들어올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글 리더는 플립보드와는 전혀 다른 서비스였다. 플립보드는 사용자에게 친한 사람의 블로그글이나 SNS글을 먼저 추천해주는 특유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든 커버 스토리에는 다른 내용이 올라간다. 이것이 플립보드의 개인화한 특성이다."
▷ 구글 커런트, 자이트 등 다른 경쟁 플랫폼에 비해 플립보드만의 강정은 무엇인가.
"플립보드만의 강점은 '아름다운 레이아웃'이다. 전통적으로 책이나 잡지를 읽을 때 봤던 읽기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여기에 개인의 SNS계정을 연동하고 자신이 원하는 플립보드 내 신문사나 잡지사 등 기업 콘텐츠를 마음대로 구독할 수 있다. 구글 커런트나 자이트 등 역시 사용자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특정 컨텐츠를 추천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아름다운 추천'을 원한다. 신문, 잡지, 동영상, 개인 SNS글 등 수없이 이질적인 콘텐츠들을 서로 한곳에 섞어놓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 때문에 다른 경쟁 플랫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페이스북도 플립보드와 같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플립보드만의 레이아웃과 큐레이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의 추천 알고리즘과 콘텐츠, 레이아웃 및 디자인은 분명 페이스북의 매거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 플립보드의 전세계 사용자는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현재 내부 사용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번에만 공개한다. 곧 전세계 7500만명 사용자를 넘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수를 발표한 지난 4월 11일에는 5300만명이었다. 3개월만에 2200만명이 늘었다. 이 사용자들 중에는 뉴욕타임스나 파이낸셜타임스 등 전통적 매체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나 원하는 잡지 콘텐츠를 따로 등록해 모아보는 사람 수가 모두 포함돼 있다. 올해 말 전세계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플립보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이며, 수익성 측면에서 어떤 점을 가장 많이 고민하나.
"플립보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하다. 광고 삽입이다. 광고를 삽입한 다음 광고비를 콘텐츠 생산자와 함께 나눠가진다. 그러나 다른 경쟁사보다 나은 점은 콘텐츠 생산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플립보드에서 벌어갈 수 있느냐를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것이다. 플립보드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통 매체에 광고 삽입을 할 경우 콘텐츠 생산자가 플립보드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간다고 장담할 수 있다. 콘텐츠 생산자가 광고를 직접 수주할 경우 '5(플립보드) : 5(콘텐츠 생산자)'가 아닌 2 : 8, 3 : 7 등 콘텐츠 생산자 수익이 훨씬 크다. 이런 수익적 장점은 뉴욕타임스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뉴욕타임스 모든 섹션 기사를 자사 신문 및 온라인를 제외한 외부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곳은 플립보드가 유일하다." ▷ 새로 준비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10시(미국 현지시간 오전 6시) 플립보드 '웹 버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플립보드 웹 버전은 우선 플립보드 모바일의 '매거진'을 웹 브라우저 특성에 맞게 만든 서비스다. 그동안 플립보드를 즐기려면 아이패드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특정 디바이스에 맞춰 개발된 네이티브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볼 수 있었다. 콘텐츠를 친구와 공유하려면 반드시 앱을 다운로드해야하는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플립보드 웹버전을 사용하면 이런 어려움이 사라진다. 디바이스 전용 앱 내에서 공유를 했다고 해도 앱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웹브라우저를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애플 사파리, 구글 크롬, 익스플로러 등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도 플립보드를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
▷ 웹브라우저 서비스 외에 다른 OS용 서비스는 준비하고 있나.
"올 8월 서비스를 목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OS전용 플립보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윈도8로 구동되는 데스크톱, 랩톱 뿐만 아니라 태블릿, 폰에서도 플립보드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버 발머 CEO와 현재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 한국에 플립보드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은 없나.
"앞서 말했듯이 한국시장 발전 가능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 시장 광고 수주를 위해서라도 한국 내에 광고대행사나 콘텐츠 제휴를 해 줄 사람이 필요하긴 하다. 이미 일본에는 광고대행사를 두고 광고를 수주하고 있다. 중국에도 최근 사무실을 내고 플립보드와 함께 서비스를 할 매체를 찾고 있다. 최근 중국의 포털업체 웨이보를 만나고 왔다. 이들 역시 플립보드와의 제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 한국경제신문도 플립보드 전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경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한국어). 플립보드 에릭 알렉산더 부사장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기사를 이제 플립보드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 사용자 뿐만 아니라 한경의 독자 분들도 이젠 한경의 기사를 플립보드 앱에서 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저에서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한국어)"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