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임원 30% 감축…홍완기 등 부행장 6명 신규 선임

17본부 57부 2실 체제
국민은행은 임원 수를 30% 이상 줄이는 조직개편을 23일 실시했다. 기존 ‘10그룹 15본부 61부 1실’이던 조직은 ‘17본부 57부 2실’로 축소됐다.

본부조직 내 본부장급 이상 임원 수는 25명에서 17명으로, 부행장 수는 10명에서 7명으로 각각 줄었다. 또 ‘그룹-본부-부서’ 등 3단계 조직 구조는 ‘본부-부서’ 2단계로 축소됐다. 빠른 의사 결정과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이건호 신임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17개 본부 중 7개 본부에 한해 부행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나머지 본부장은 전무나 상무급으로 발령낸다는 방침이다. 기존 부행장 10명 중 이헌 부행장(56·영업추진2본부장)만 유임됐다. 부행장에서 승진한 이건호 행장과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을 합치면 3명만 남았을뿐 7명은 퇴임했다.

대신 부행장 6명이 새로 선임됐다. 영업기획본부장에는 홍완기 충청동지역본부장(54)이, 기업금융본부장에는 이홍 전 중소기업영업본부장(55)이 임명됐다. 영업추진1본부장은 백인기 전 경기강원지역 본부장(55)이 맡았다. 박지우 KB국민카드 부사장(56)은 고객만족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오현철 전 경수지역본부장(54)은 여신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리스크관리본부장은 임병수 여신심사본부장(55)이 맡게 됐다. 전략, 기획, 재무 등을 담당할 본부장 인사는 추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7명의 부행장 중 3명이 영업 관련 본부장(영업기획본부, 영업추진1·2본부)을 맡을 정도로 영업부문 강화가 눈에 띈다. 3명은 퇴임했다가 승진, 복귀했다. 7명 중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은 각각 4명과 3명이다. 홍완기 오현철 부행장이 1959년생으로 이 행장과 나이가 같을 뿐 나머지 부행장은 이 행장보다 나이가 많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