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범 조교수, 두산연강 의학논문상

새로운 심장판막 수술법 입증
유명 국제의학지 게재…상금 2천만원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오른쪽 )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 두산연강학술상’ 의학논문 부문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김준범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가운데)가 상금 20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김 교수의 수상논문 제목은 ‘심방세동이 동반돼 있는 환자에게 있어서 기계판막 치환술의 장기임상 성적: 메이즈 수술의 영향’이다. 이 논문은 심혈관계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작년 4월 게재됐다. 이 논문은 심장 판막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 대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도 같이 나타나 심장 판막 수술을 할 때 심방세동을 없애는 메이즈 수술을 미리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논문을 쓰기 위해 아산병원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569명을 분석했다.

메이즈 수술이란 심방세동 등 부정맥 환자의 심장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남겨 심장이 뛰는 전기신호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수술법이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뇌졸중 발생을 낮추면서 심장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두산연강재단의 의학논문 심사에서 외과 분야가 수상 논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