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보고 브랜드숍, 규제의 타깃이 되다"-우리

우리투자증권은 24일 화장품 브랜드숍이 규제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려잡았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참여연대가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을 공정위에 고발, 해당 산업의 규제 위험이 본격 대두되고 있다"며 "작년부터 편의점, 제빵, 피자,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확산됐던 각종 출점 규제, 영업 활동 제한 등이 화장품 산업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한 애널리스트는 "전체 화장품 산업의 25% 차지하며 성장 견인하던 브랜드숍은 최근 출점 가속화, 신규 사업자 증가,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부작용을 겪었다"며 "특히 가맹점주들의 수익 기반 축소와 이로 인한 가맹본부와의 갈등 심화는 규제 가능성을 높여 왔다"고 분석했다.

그간 프랜차이즈 산업 규제의 방향성을 감안하면 향후 화장품 브랜드숍도 출점 제한, 과도한 프로모션 지양, 가맹본부 측의 비용 부담 증가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브랜드숍 운영 업체들의 외형 성장률과 수익성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브랜드숍 산업 확대의 수혜가 컸던 화장품 OEM/ODM 기업들의 장기 성장 잠재력도 한단계 낮아질 전망이라며 브랜드숍 간 경쟁 심화기에는 일시적으로 후방 산업 업체들의 선별적 수혜 가능하지만 지금과 같은 전방 산업 전반의 규제 위험 확대기에는 OEM/ODM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 커지면서 투자 매력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우리투자증권은 브랜드숍 성장이 그간 주가 상승 이끌었던 아모레G와 한국콜마의 투자의견 '보유'로 하향했다. 반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선호한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