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하반기가 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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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경기 회복 기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상반기 보다 하반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았습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87%에 달했습니다.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판매부진이 41.5%로 가장 많았고 수익성 악화(28.3%)와 주문물량 감소(23.0%), 자금사정 악화(6.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들은 지난해 말 경영계획 수립시 예상한 올해 경제상황을 100이라고 했을 때, 실제 경제상황은 70.5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56.6으로 전체 업종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가전(57.3)과 석유·화학·에너지(63.4), 정보통신기기(67.9) 등이 현재 경기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반기 경기 상황이 상반기보다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26.8%)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담(21.4%) 보다 많았습니다.(비스할 것이라는 응답 51.8%)
전수봉 대한상의 상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던 게 아닌가...상반기에 바닥을 쳤으면 하반기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텐데, 바닥을 완전히 친 가냐에 대해 기업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가죠.”
기업들은 하반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요인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부진(32.6%)과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31.2%)을 꼽았습니다.(신흥국 경제둔화 12.8%, 유가?원자재 가격 불안 11.6%, 엔저지속 10.0% 등)
또 대내 요인으로는 소비부진(38.2%)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내수 시장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습니다.(금융시장 불안 18.8%, 투자부진 16.2%, 가계부채 증가 11.4%, 물가불안 10.4% 등)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할 일로는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3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외환·금융시장 안정(21.3%)과 수출기업 지원확대(10.2%), 일자리 창출 지원(9.7%), 가계부채 해소(9.3%), 감세기조 유지(9.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둔화 등 대외 불안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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