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10선 회복…자동차주 '씽씽'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일본 증시 하락으로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16포인트(0.90%) 오른 1917.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수에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1900선에서 1910선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일본증시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4%대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1억원, 2405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개인은 홀로 3126억원 매도 우위다.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57억원, 1525억원 순매수로 전체 1781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료정밀(4.55%), 운수장비(2.81%), 운수장고(1.52%), 기계(1.15%) 등의 오름폭이 컸다. 건설주는 '종합재산세' 신설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반면 통신(-1.17%), 종이목재(-0.16%)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상승했다. 0.55% 오른 1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등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3조5114억3900만원, 거래량은 3억626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총 48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05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5.45포인트(1.01%) 뛴 546.43를 기록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150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개인은 3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546개 종목이 올랐다. 364개 종목이 하락했고 72개 종목이 보합세다.

종목별로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일본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나흘 연속 뛰었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도 최대주주인 유현오 대표이사의 주식 매입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0원(0.30%) 오른 1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