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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경·e.style社 주최, 마케팅챌린지 결선대회
결선진출 6개팀, 영어 프리젠테이션으로 실력 겨뤄
'제1회 한경-e.style 마케팅챌린지' 결선대회가 3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6개팀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 열린 시상식에서는 '제너그린(Genegree)'팀을 포함해 총 4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사진. 올콘 제공.
"당장 필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하고나면 활력을 더해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은 것"
"책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피할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

3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1회 한경-e.style 마케팅 챌린지' 본선대회에 참가자들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기업에게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경희대학교, 독일 마케팅 컨설팅 전문기업인 이스타일(e.style)社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공모를 시작했다. 이날 결선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총 6개팀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어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팀은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실행할 수 있는 CSR 행사를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최종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경희대와 세종대 연합팀인 '제너그린(Genegreen)'팀이 차지했다. 황지현(경희대 경영3), 민보연(경희대 경영2), 김유리(세종대 일어일문3)씨로 구성된 제너그린 팀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러시아 현지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은 러시아인들의 성향에 주목한 점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아이디어가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너그린팀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CSR 활동을 하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CSR 활동이 기업에게는 제2의 마케팅 기회라는 생각으로 CSR 본연의 취지도 살리고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에 주력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이 밖에 우수상은 김스테반(고려대 경영1), 이예슬(고려대 문과대1)씨가 참여한 '어잉'팀이 차지했고 장려상은 허경(뉴욕주립대 3), 최희연(단국대 영문4)씨가 참여한 '루키(Lookie)'팀과 현유라(연세대 영문4), 안현주(연세대 노어3)씨가 참여한 '루스키스찔'팀 등 2개팀이 수상했다. 이날 결선대회에 이어 열린 시상식에선 최우수상 5백만원, 우수상 3백만원, 장려상 각 1백만원씩의 상금이 상장과 함께 각각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경희대 김봉석 교수(전시컨벤션경영학)는 "당장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실현가능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봤다"며 "이번 대회는 장차 사회에 진출할 학생들에게 CSR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것을 어떻게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게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라고 평가했다.

독일 이스타일(e.style)社를 대표해 심사에 참여한 마르셀 빔멜(Marcel Wimmel) 전무는 "이 행사 자체가 바로 CSR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한국의 기업들과 함께 일하는 기업의 하나로써 한국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기업의 CSR 활동과 마케팅이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의 젊은 인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