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명품 브랜드 '코치', '남성용'도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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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적인 명품 핸드백 브랜드 ‘코치(Coach)’가 여성 전용 브랜드란 이미지를 떼낸다. 남성용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생산을 늘리고, 한국 시장에도 남성용 상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성과 여성을 아우르고, 핸드백뿐 아니라 신발과 의류까지 생산하는 ‘종합 명품 패션 브랜드’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코치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들여올 신발과 남성복 등을 최근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선보였다. 편하게 입고 신을 수 있다는 기존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소재를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남성복에 공을 들였다. 코치는 1941년 본래 남성복 브랜드로 출발했다. 후에 여성용 핸드백이 워낙 유명해지면서 남성용 제품의 비중이 크게 줄었을 뿐이다.

코치는 이번에 고전적인 남성미를 보여주는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고 오래전부터 남성복 제품을 만들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주얼 의류 중심의 블리커 컬렉션은 은은한 갈색 계열을 주로 사용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부드럽게 태닝한 가죽으로 만든 재킷은 물론 스웨이드, 누벅 가죽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한 옷을 선보였다. 또 블랙·마호가니 색상의 하니스 필드 백, 슬림 브리프(사진) 등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같이 내놨다. 크로스비 체스터필드 재킷은 울과 앙고라를 섞어 만들었고, 버튼은 안쪽에 감춰 단순미를 살렸다. 좀 더 남성적 느낌을 강조한 시어링 플라이트 재킷은 이탈리아산 메리노 털로 만들었고 보온성과 활동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그렇다고 남성용 제품에만 힘을 준 것은 아니다. 여성용 부츠의 경우 고품질의 이탈리아산 가죽을 충분히 사용해 길게 만들었다. 높은 굽의 유델 부츠와 페이스 부츠는 매일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처음 선보이는 라일락과 로린다 부츠는 고전적인 느낌의 낮은 굽 부츠다.

청바지뿐 아니라 원피스에도 잘 어울리는 웨지힐 해티와 메로라도 핵심 제품으로 내놨다. 파티 슈즈로는 새틴, 가죽 등으로 만든 헤더, 원석을 덧댄 스웨이드 소재의 홀리스, 러들로, 데이란 등의 화려한 신발을 선보였다. 오는 11월에 선보일 여성복 컬렉션은 화려함과 고전미를 동시에 강조한 옷들로 구성됐다. 카멜, 블랙, 마리골드 등 세련된 색상으로 만들었고, 광택이 나는 체인과 보석, 꼬아 만든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다. 특히 1960년대 나왔던 재킷을 재해석한 보니 케이프와 재규어 케이프 재킷은 고전미를 강조한 코치의 대표 제품이다.

트렌치코트 역시 좀 더 길고 클래식하게 만들었다. 국내에는 신발 9월, 남성복 10월, 여성복 컬렉션은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