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예멘서 자국민 즉시 철수령…"알카에다 위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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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부가 6일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전격 철수를 지시했다. 양국은 예멘에 머물러 있는 자국민들도 떠나라고 촉구했다. 예멘에서의 테러위협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잠재적인 테러 공격의 위협에 따라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또 “예멘의 안보 위협 등급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예멘에 살고 있거나 여행 중인 미국인들은 즉시 예멘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안보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모든 직원을 철수시켰으며,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위협의 종류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무인기가 예멘 동부 마리브주(州)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폭격해 4명을 사살한 직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을 계승한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수장 나세르 알우하이시의 통화 내용을 감청해 테러 가능성을 인지했다.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AQAP는 알카에다 조직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미국 디트로이트공항에서 여객기 폭파 테러를 시도한 적도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잠재적인 테러 공격의 위협에 따라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또 “예멘의 안보 위협 등급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예멘에 살고 있거나 여행 중인 미국인들은 즉시 예멘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안보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모든 직원을 철수시켰으며,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위협의 종류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무인기가 예멘 동부 마리브주(州)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폭격해 4명을 사살한 직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을 계승한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수장 나세르 알우하이시의 통화 내용을 감청해 테러 가능성을 인지했다.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AQAP는 알카에다 조직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미국 디트로이트공항에서 여객기 폭파 테러를 시도한 적도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