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6자대표, 13일 북핵 논의

조태용 본부장 러시아 방문
한국과 러시아가 다음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열고 북핵문제를 협의한다. 이를 위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15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임명된 조 본부장이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교부 차관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는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본부장은 특히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러 양국의 6자 회담 차석대표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조 본부장은 조만간 일본 측 신임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