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흑자전환…주가 '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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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기만에 … 남북경협 기대로 '그룹 3인방' 일제히 올라

◆현대그룹주 탄력 이날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동안 매일 상승하면서 42.26%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6.71%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4거래일간 14.38%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도 0.65% 상승하며 현대그룹주 오름세에 동참했다.
선봉은 큰형인 현대상선이 맡았다. 현대상선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년6개월 만에 순이익 흑자(317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668억원 적자지만 전년 동기(-861억원)와 전분기(-1318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1조833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446억원에 비해 10.3% 줄었지만 노선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용 합리화, 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 확보 등으로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는 데 회사 측은 의미를 뒀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3분기는 컨테이너 해운시장 성수기로 운임이 개선되고 수송량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른 해운사들이 여전히 적자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이익의 흑자전환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어닝서프라이즈’
이날 실적발표 기업 중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에 연결실적으로 매출 2655억원과 영업이익 291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 285% 급증했다. 특히 115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9.6% 늘어난 8조177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2091억원에 그쳤고, 순손실도 작년 2분기보다 늘어나면서 30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5년반 만에 적자를 냈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029억원이다. 하지만 20억원의 영업손실과 1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GS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8% 줄어든 2조206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39%, 37.29% 증가한 792억원, 518억원을 올려 수익성은 개선됐다.
김동욱/안상미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