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이어 UHD TV 가격도 내릴 듯…"소비자 살만한 가격이 중요"

삼성전자가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어 초고화질(UHD) TV도 조만간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4일 서초사옥 로비에서 기자와 만나 "UHD TV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있을 것"이라며 "OLED와 달리 UHD는 조만간 시장이 열릴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살만한 가격을 제시해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65인치, 55인치 UHD TV를 890만원, 640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인 고화질(풀HD) TV보다 최대 2배 가량 비싸다.

풀HD보다 해상도를 4배 높인 UHD TV는 OLED TV와 함께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OLED 보다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과 LG전자 외에는 생산하는 업체가 없는 OLED TV와 달리 UHD TV는 대만,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터라 고가 정책만을 고수하기에 부담이 되는 상황. LG전자도 지난 11일 65인치, 55인치 UHD TV 가격을 150만원 가량 내려 각각 890만원, 590만원에 선보였다.

두 달 전 내놨던 같은 크기의 제품에서 스피커와 카메라 등 일부 프리미엄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내린 것이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상무)는 "초고화질 콘텐츠 시대에 소외되는 소비자가 없도록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이날 김 부사장은 "OLED TV는 가격을 더 내릴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