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美 BNB지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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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승인…북미지역 영업 확대
< 美 BNB 한국계 금융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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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BNB지주와 주식 매입 계약을 맺고 8월 Fed에 승인을 신청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BNB지주와 BNB은행의 하나금융 자회사 및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BNB은행은 1986년 미국 동부지역 한국 교민회가 출자해 설립한 최초의 현지 한국계 은행이다. 뉴욕 및 뉴저지 등에 5개 지점 및 사무소를 갖고 있다. BNB지주의 총 자산은 6월 말 기준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BNB은행이 총 자산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다. BNB은행은 지난 1분기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BNB지주 주식 71.4%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BNB지주 및 BNB은행을 경영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 대금은 지난해 7월 계약 체결 당시 4300만달러(약 480억원)였지만 최종 대금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BNB 인수에 따라 하나금융의 미국 내 영업망은 모두 9개로 늘어난다. 미국 내 하나금융의 총 자산은 18억달러(약 2조원)로 증가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소매영업 전문인 BNB 인수에 따라 미국,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지역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로 하는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환은행 뉴욕법인 등 기존 영업망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