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유럽경기…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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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골칫덩이’ 유럽이 바뀌고 있다. 2011년 재정위기 이후 틈만 나면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렸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이제는 반등을 이끌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서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발표된 7월 유로존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유럽 경기 회복 기대에 불을 댕겼다. 7월 PMI는 50.1로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을 판단하는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뒤이어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온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하며 7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은 유럽-미국-중국의 연결고리를 강화시켜 경착륙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경제의 회복은 물론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속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지만 유럽 증시에 자금이 들어오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유럽 수혜주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물론 유럽 경기 회복의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마저 들썩이는 모습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조선 화학 철강 등 산업재 및 소재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들 업종은 장기간 소외된 탓에 주가도 신저가 수준으로 낮아진 터여서 반등에 나설 경우 일시적으로 수급이 몰리며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