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힙합·재즈의 향연…가을 음악축제 줄잇는다

ECM·그랜드민트 등 눈길
지난 주말 ‘시티브레이크’를 마지막으로 올여름 대형 록 페스티벌이 모두 끝났다. 아쉬움을 달랠 시간도 잠시, 가을을 맞아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찾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록 음악에 편중된 여름과 달리 올가을에는 클래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관객과 만난다.

가을 음악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내달 3~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ECM페스티벌’이다. 세계적 클래식·재즈 레코드 레이블인 ECM 소속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찾아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를 한무대에서 볼 수 있다. 세계적 기타리스트 랠프 타우너는 한국인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내달 6, 7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는 ‘유러피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미국에서 태동한 재즈가 유럽에서 어떻게 발전됐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8개국 뮤지션들이 서로 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재즈 피아노의 거장 엔리코 피에라눈치와 래리 그레나디어(베이스), 제프 발라드(드럼)가 호흡을 맞춘다.

힙합 아티스트만 등장하는 뮤직 페스티벌도 열린다. 내달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원힙합페스티벌’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들이 강렬한 비트를 선사한다. 넬리 타이가 등 미국 힙합 스타와 버벌진트 배치기 빈지노 등 한국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댄스 음악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도 오는 10월12일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팻보이슬림, 페리 코스튼 등 세계적 뮤지션들이 워터파크를 거대한 클럽으로 탈바꿈시킬 태세다. 대표적 가을 음악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도 10월19~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국내 아티스트 위주 공연으로 비교적 듣기 쉬운 모던록, 팝 음악이 주를 이룬다. 이승환 자우림 장기하와얼굴들 10㎝ 페퍼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